공모주 환불일, 깜빡했다간 ‘이자 폭탄’ 맞습니다. 수익률 갉아먹는 환불일의 비밀

공모주 환불일
공모주 환불일

공모주 청약 후 환불일, 단순히 돈 돌려받는 날이 아닙니다. 환불일이 2일 뒤냐 4일 뒤냐에 따라 대출 이자 비용이 두 배로 뛰고, 손익분기점이 달라집니다. 마통(마이너스 통장) 투자자가 필독해야 할 환불일 계산법과 자금 운용 전략을 공개합니다.

“어? 왜 돈이 아직 안 들어왔지?”

청약을 하고 이틀 뒤 계좌를 열어봤는데 잔고가 그대로일 때, 덜컥 겁이 나곤 합니다. 알고 보니 그 종목의 환불일이 주말을 끼고 있어 ‘4일 뒤’였던 거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만약 여러분이 대출(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비례 청약을 했다면,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금융 사고’에 가깝습니다.

공모주 투자에서 환불일 체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왜 그토록 중요한지, 돈과 직결된 이유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마통’ 투자자의 적, 주말을 낀 ‘D+4’의 함정

보통 공모주 환불일은 청약 마감일로부터 2영업일 뒤(D+2)입니다. 화요일에 청약하면 목요일에 돈이 들어오죠. 하지만 변수가 있습니다.

금요일 청약의 공포

만약 청약 마감일이 금요일이라면? 토요일, 일요일은 은행이 쉬기 때문에 환불은 다음 주 화요일(D+4)에나 이루어집니다. 목요일 청약 마감인 경우도 월요일 환불이라 D+4가 됩니다.

  • 이자 폭탄: 5,000만 원을 연 5% 금리로 빌렸다고 칩시다. 2일 치 이자는 약 13,700원이지만, 4일 치 이자는 약 27,400원입니다.
  • 손익분기점 상승: 이자가 두 배로 늘어났으니, 상장일에 주가가 훨씬 더 많이 올라줘야 본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애매한 종목인데 환불일이 4일 뒤라면? 청약을 포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2. 다음 대어를 놓치는 ‘자금 락인(Lock-in)’ 효과

12월이나 1월 같은 ‘공모주 슈퍼위크’에는 여러 종목의 청약 일정이 겹칩니다. 이때 환불일 계산을 잘못하면 억울한 일이 생깁니다.

시나리오: A기업 환불금으로 B기업 청약하기

많은 투자자가 한정된 자금을 굴리기 위해 “A기업 환불받아서 바로 B기업 넣어야지”라고 계획합니다. 그런데 A기업 환불일이 B기업 청약 마감일보다 하루라도 늦다면?

눈앞에 뻔히 보이는 대어 B기업을 돈이 묶여서 구경만 해야 합니다. 따라서 청약 전에 반드시 [A기업 환불일] vs [B기업 청약 마감일]을 비교해 보고, 둘 중 어디에 비례 자금을 태울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3. 파킹통장 이자도 돈입니다 (기회비용)

“전 대출 안 쓰고 제 현금으로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손해는 발생합니다. 요즘 CMA나 파킹통장 금리가 연 3%~3.5% 정도 되죠. 증권사 청약 계좌에 증거금을 넣어두면, 환불될 때까지 그 기간 동안은 이자가 거의 0원입니다.

1억 원을 넣어뒀다면 4일간 약 3만 원 정도의 파킹통장 이자를 포기하는 셈입니다. 내가 배정받을 주식의 예상 수익금이 이 ‘포기한 이자’보다 확실히 클 때만 청약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입니다.


달력에 ‘환불’ 동그라미 치세요

공모주 투자는 [분석 – 청약 – 매도]가 아니라, [분석 – 청약 – 환불/이자계산 – 매도]의 과정입니다.

특히 금요일에 마감하는 청약이나 연휴가 낀 기간에는 “이 종목이 4일 치 이자를 감당할 만큼 좋은가?”를 스스로에게 꼭 물어보세요. 이 습관 하나가 여러분의 연말 정산 계좌를 빨갛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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