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비례배정, 돈만 많으면 장땡일까요? 1억 넣고 1주 더 받는 바보 같은 투자는 이제 그만. 소수점 반올림을 이용한 ‘5사6입’의 마법부터 마통 이자를 이기는 손익분기점 계산법, 그리고 경쟁률 눈치작전 타이밍까지. 비례배정의 고수가 되는 핵심 공략집을 공개합니다.
균등배정은 운에 맡기는 ‘로또’라면, 비례배정은 철저한 ‘수학’입니다. 1억 원을 넣으면 무조건 많이 받을 것 같지만, 전략 없이 넣었다가는 대출 이자만 내고 빈손으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최대한 많이 넣으면 되겠지” 하고 무식하게 청약했다가, 나중에 계산해 보니 파킹통장 이자보다 못한 수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비례배정 청약 시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철칙을 알려드립니다.
Contents
1. 마법의 숫자 ‘0.6’ (5사6입 활용하기)
비례배정 투자자라면 자다가도 외워야 할 단어, 바로 ‘5사6입’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주식을 배분하고 남은 단수주(소수점 주식)를 처리할 때, 소수점이 0.6 이상이면 올림(1주 배정), 0.6 미만이면 버림(0주 배정) 처리합니다.
어떻게 써먹나요?
경쟁률이 1,000대 1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정석대로라면 1,000주를 청약해야 비례 1주를 받습니다. 하지만 ‘5사6입’을 활용하면 600주만 청약해도 1,000주 청약한 사람과 똑같이 1주를 받습니다.
👉 전략: 내 자금을 몽땅 털어 넣기 전에, 경쟁률을 보고 ‘다음 1주를 받기 위한 최소 수량(커트라인)’을 계산하세요. 딱 그만큼만 넣고 남은 돈은 파킹통장에 두는 것이 진정한 고수입니다.
⚠️ 주의: 최근 경쟁이 너무 치열하거나 물량이 적은 경우, 증권사에 따라 0.6이 아니라 0.7 이상이어야 주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하려면 0.65~0.7 정도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2. 마감일 오후 2시, ‘눈치작전’은 필수
비례배정 경쟁률은 청약 첫날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진짜 큰손들은 이자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마감일(2일 차) 오후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 오후 2시까지 대기: 이때쯤 되면 최종 경쟁률의 윤곽이 나옵니다.
- 1주당 금액 계산: [공모가 × 예상 경쟁률 ÷ 2] 공식을 통해 1주를 받으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합니다.
- 가성비 판단: 만약 1주 받는 데 5,000만 원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예상 수익이 2만 원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거나 균등만 하는 게 낫습니다. 4~5천만 원의 이자 비용이 수익을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3. ‘단수주’의 함정을 조심하라 (소수점 경쟁)
가장 억울한 상황입니다. “분명 0.6 이상 맞춰서 넣었는데 왜 0주지?”
인기가 너무 많은 종목은 사람들이 전부 ‘5사6입’ 전략을 씁니다. 그러면 남는 주식(단수주)보다 0.6구간에 걸친 사람들이 더 많아지게 되죠. 이때 증권사는 소수점이 높은 순서대로 주식을 줍니다.
안전 구간을 확보하세요
LG 에너지솔루션 때처럼 역대급 청약이 몰리는 경우, 0.6001은 못 받고 0.6999는 받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정말 놓치기 싫은 대어라면, 5사6입에 딱 맞추지 말고 주식 수를 조금 더 넉넉하게(0.8~0.9 수준) 청약하거나, 아예 안전하게 1주 더 받는 정수 구간을 노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마치며: 투자는 ‘수익’을 남기는 것입니다
비례배정의 목적은 ‘배정’ 자체가 아니라 ‘수익’입니다. 내가 투입하는 자금의 기회비용(이자)을 항상 먼저 생각하세요.
“이 돈을 넣어서 1주 더 받으면, 이자를 내고도 치킨 두 마리 값은 남는가?”
이 질문에 “YES”가 나올 때만 과감하게 베팅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스마트한 투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