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26년 해외주식 양도세 100% 감면 카드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미장을 떠나 횡보하는 국장으로 옮기는 게 맞을까요? ‘확정된 세금 22% 수익’과 ‘기회비용’ 사이에서 고민하는 서학개미를 위한 냉철한 판단 기준과 현실적인 갈아타기 전략을 제시합니다.
정부가 2025년 12월 24일 발표한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은 분명 역대급 혜택입니다. 해외주식 양도세를 100% 깎아준다니요. 하지만 많은 서학개미는 망설입니다. “세금 아끼려다 더 큰 수익을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죠.
이 고민을 끝내기 위해 3가지 관점에서 득실을 따져봤습니다.
Contents
1. ‘확정 수익 22%’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수익을 내는 것이고, 가장 쉬운 것은 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번 정책은 ‘수익률 +22%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뮬레이션]
해외주식 수익이 5,000만 원인 김 씨가 있습니다.
① 그냥 매도 시: 양도세 약 1,100만 원 납부 → 실현 수익 3,900만 원
② 갈아타기 시: 세금 0원 → 실현 수익 5,000만 원
즉, 갈아타는 순간 김 씨는 1,100만 원의 확정 보너스를 챙깁니다. 미국 주식에 계속 남아있을 경우, 내년에 이 1,100만 원(원금 대비 약 22% 이상의 추가 수익)을 더 올려야만 갈아탄 것과 본전이 됩니다. “미국장이 내년에 한국장보다 22% 이상 더 오를 것인가?” 이 질문에 “Yes”라고 확신할 수 없다면, 갈아타는 게 수학적으로 이득입니다.
2. 한국 주식, ‘무엇’을 살 것인가? (리스크 관리)
문제는 한국 주식(국장)의 변동성입니다. 세금을 아껴서 가져왔는데, 내가 산 한국 종목이 -30%가 되면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따라서 이번 RIA(국내복귀계좌) 전략의 핵심은 ‘대박’이 아니라 ‘방어’여야 합니다. 1년 의무 보유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야 합니다.
- 배당주/리츠: 주가 변동이 적고 배당 수익(연 5~7%)까지 챙길 수 있는 금융지주, 통신주, 맥쿼리인프라 등이 유력한 후보입니다.
- 지수 추종 ETF: 개별 종목 리스크가 싫다면 KOSPI 200 같은 시장 지수 ETF에 넣어두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3. 나는 죽어도 미국주식파라면? (Plan B)
“국장은 도저히 못 믿겠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엔비디아나 테슬라 같은 주도주의 성장성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억지로 갈아타지 마세요.
대신 이번에 신설되는 ‘환헤지 세제 지원’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식은 그대로 두되, 개인용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율 하락 위험만 방어하고, 덤으로 양도세 공제(최대 500만 원) 혜택만 챙기는 ‘체리피킹’ 전략입니다.
- 관련기사 : 서학개미 복귀 유도…국내주식 투자 ‘세제혜택’
옮기는 게 맞을까?
정답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가 아닙니다. 자산을 배분하세요.
- 수익이 많이 난 계좌: 양도세 폭탄이 예상되는 물량은 5,000만 원 한도까지 매도하여 한국의 고배당주로 옮기세요. (세금 0원 + 배당 수익 확보).
- 장기 성장 기대주: 아직 상승 여력이 많이 남은 미국 빅테크는 그냥 보유(Hold)하세요. 굳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필요는 없습니다.
- 환율 관리: 보유 중인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2026년 출시될 선물환 상품으로 환헤지를 걸어 세금 공제 혜택을 챙기세요.
정부의 정책을 100% 따를 필요는 없지만, 정부가 주는 ‘공짜 점심(세금 감면)’은 영리하게 챙겨 먹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해 정보를 정리한 것입니다. 모든 투자의 수익과 손실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고, 제 의견은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응원합니다!”